1.
4월 중순쯤에 자대로 전입오고 두 달간은 내가 배웠던 것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. 6월 말부터 BOJ, goormide를 이용해 sourcebottle repo에 코드를 올리면서 문제를 풀었고, 저번 주에 처음으로 codeforces 라운드 문제를 풀어보았다. 입대를 한 지 6개월이 지났고, 코드포스 문제를 처음 접한 이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계획을 잡아야 할 것 같다.

2.
나는 대학교 6학기까지 이수 후 입대를 했고 ‘여기 있는 동안 열심히 자기 계발을 하고 전역 후에 6개월 정도 나에게 보상을 주자’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. 그래서 내 자유시간에 뭘 할지 선택할 때마다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. 저번 주(8월 중순)까지는 그나마 내가 아는 것의 재정비라는 목적으로 할 것을 순조롭게 정했다. 예를 들면 내용 복습, 그에 관한 문제를 풀며 응용과 같은 것들이다. 그러다가 저번 주 일요일에 코드포스 라운드 하나에 virtual participation을 해봤는데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.

3.
PS를 하는 것과 코딩 테스트 준비를 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뭘 공부할지 선택을 해야 한다. ‘코테 준비는 짧은 기간 안에 할 수 있으니까 그걸 먼저 하고 남은 기간 동안 PS를 즐기면 되지 않냐’라고 생각할 수 있다. 하지만 코테 준비는 뭔가 하기 싫은 과목 시험공부 하는 느낌이다.(그냥 하기 싫은건가? 문자열 처리때문일 것 같다.) 그리고 그냥 PS가 하고 싶다. 직접 참가는 못 하지만 버츄얼으로 참가하면 재미있고 새로운 개념을 배우고 직접 사용하면 성장한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. 어쨌든 다시 코테 준비를 하라하면 질릴 것 같다.

4.
그러면 PS를 계속하라 하면 즐겁게 할 수 있나? 그건 또 아니다. 위에서 말했듯이 난 전역 후에 할 게 많다. 군대에 있는 이 시간도 나름의 취업 준비를 한다 생각하고 전역 후 6개월간 휴식 기간을 잡은 건데, 취준이랑 거의 상관이 없는 PS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조금 아깝기도 하다. 제일 이상적인건 코테 이외에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그걸 주로 공부하며 PS를 병행하는 것이다.
취준을 위한 공부를 하면서 PS를 아예 안 하지는 않을 것이다. 하나만 깊게 파고 나머지는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는 두루두루 아는 사람이 더 유능하겠지만 그래도 하나를 꼽을 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

5.
2월 말에 입대 하고 군대에 온 지 약 6개월이 지났다. 실질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기간은 약 4개월 정도 되는데 되돌아보면 정말 한 게 없는것 같다. 취업준비라는 목표를 세우고 들어왔는데 지금까지도 뭘 준비해야 할 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헤매고 있다. 지금까지 두루뭉실한 목표 아래서 태만하고 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. 분명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지나간 시간에 비해 내가 얻은 게 많지 않은 느낌이다. 이래서는 전역 후에 정말 이도 저도 안될 것 같다. 1년 반 동안 취준에 필요한 지식을 다 쌓아놓았다는 가정하에 전역 후의 계획을 나름 세워뒀는데, 군 생활의 1/3 동안 내가 한 것을 돌아보면 전역 전에 다 끝낼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.

쓰고 다시 한번 읽어보니 찡찡대는 글이다. 앞으로는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를 풀어야겠다. 그리고 블로그 포스팅은 웬만하면 하루 문제 할당량을 채우고 써야겠다. 풀고 적어야 할 내용이 있으면 바로 만들었는데 그러다 보니 시간을 너무 잡아먹는 것 같다. 일단 바킹독 문제집 마무리를 소초 투입 전까지로 잡고 소초에서 코테 문제들을 다 밀고 와야겠다. 하루에 2-3문제씩 하면 되지 않을까? 다시 대대 복귀하면 그때는 SQL, JSON, Hadoop 공부하면서 공부할 것을 더 알아봐야겠다. SQL, JSON은 일단 기본적으로 원하는 것 같고 Hadoop은 라인이 좋아하는 것 같다. 카카오는 aws였던 것 같은데 다시 찾아봐야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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