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부로 MDN CSS modules는 모두 끝냈다. 한글로 번역이 되어있는 article도 여러 개 있었지만 의역이나 생략된 내용이 있을까봐 다 원문으로 공부했다. 읽으면서, 영어랑 한글은 구조가 정말 반대로 되어있다는 것을 느꼈다. 영어는 한 문장에서 대상을 먼저 소개한 다음 부가적으로 설명을 덧붙이는 반면, 한글은 설명하는 대상이 문장 맨 마지막에 온다. 설명하는 대상을 먼저 명시하고 소개하려면 뭔가 문장이 길어진다. 이 때문에 설명을 읽고 이해한 것을 한글로 바꿔쓰는데 좀 답답했다. 처음에는 CSSnote도 영어로 그냥 쓰려 했지만, 두고두고 보려고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한글로 바꿨다. 완성된 CSSnote를 한글에 붙여넣으니까 약 16만 자, 156페이지가 나왔다. 그림, markup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날 것 같다. 이게 CSS modules를 요약해서 쓴 내용이니까 CSS modules를 다 합치면 입문서 하나 만큼의 두께는 나올 것이다. 책으로 공부하면 너무 길 것 같아서 빠르게 넘어가려고 이 방법을 택했는데, 분량이 거의 비슷한 것 같다. 오히려 영어라서 더 느렸을 수도 있겠다. 영어 읽기가 그만큼 빨라졌을 것이라고 믿어야겠다. 소초 철수 전에 다 해서 다행이다.

 이제 전역 전에 springboot를 만져보기까지 JS 하나만 더 하면 된다. 올해 초에 HTML, CSS, SQL, JS, Springboot를 전역 전까지 공부하자고 목표를 세웠다. SQL은 특정 dbms를 판게 아니고 입문서 하나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기능들만 알아본 것이라 쓸일이 있으면 사용할 dbms에 따라서 문법을 다시 봐야 할 것 같다. HTML, CSS는 MDN을 보고 공부해서 조밀하게 공부했다. 이제 세 가지 모두 알긴 아는데, 밀도로 따지면 CSS > HTML > SQL 순인 것이다. 사실 양으로 따져도 같은 순서가 나온다. 근데 둘을 헷갈린 건 아니다.

 6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데, 접종을 해도 조기 전역을 시켜준다니까 믿고 있다. 조기 전역을 하지 않아도 7월 말부터 말출을 나가기 때문에 어쨌든 부대 밖으로 나간다. 9월에 칼복학을 할 예정이니까 많아도 한 달 안에 전역하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야 한다.

하고 싶었던 것들:

  • 제주도 자전거 여행
  • 서핑
  • 번지점프
  • 배드민턴(복학하고 광주에서도 할건데, 한 달을 기다릴 수가 없을 것 같다.)

 얘네만 있으면 30일 안에 충분히 다 하지만,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생활도 즐기고 싶다는게 문제다.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하다. 다른 것들은 조금 더 참을 수 있는데, 이건 무조건 전역하고 해야 할 뿐더러 시간을 좀 길게 잡아먹는다. 일주일은 심리적으로 너무 짧고, 이 주는 생활하다 보면 너무 길 것 같아서 약 10일 정도가 적당하다. 그러면 자전거 4일, 서핑 3일, 번지 2일, 집돌이 10일만 해도 벌써 19일이다. 나머지 10일 동안 놀거 다 놀고 면허, 집에서 짐정리, 긱사 짐정리 등을 해야 한다. 7월 중순부터 언제 뭘 할건지 다 잡아놔야 덜 바쁠 것 같다.(+ 일정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으면 집돌이 생활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.)

 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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