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말고사, 논문 피드백, 소마 기획심사가 2-3째 주에 몰려 있어서 정말 바빴다. 기말고사는 다 보내줬고, 딥러닝 프로젝트마저도 데이터셋 모을때만 열심히 하고 모델 학습이랑 테스트는 외국인 친구들이 다해줬다. 기획회의는 안영샘 멘토님의 멘토링 한 번으로 거의 정리가 되었다. 회사를 운영하고 계셔서 그런지 애자일 방법론, 오픈 소스 등의 기획 심사를 통과하는 방법에 대해 정말 잘 알고 계셨다. 논문 피드백은 12일까지 이어졌는데, 마지막에는 거의 떠다먹여주셨다. 랩실사람들이랑 얘기할 때 항상 교수님께는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말하는데, 졸업식날에 꽃이라도 들고 가야겠다.

3째 주에 대면 행사가 징검다리로 있어서 계속 광주-서울을 왕복했다. 기획심사 날에 그냥 방도 가계약했다. 원래 보려했던 동백 시티빌이 허위매물인지 안보여주고 부동산 근처 오피스텔 두 개를 보여줬는데 괜찮아서 그냥 계약했다. 버스 4시간이 너무 고역이라 이후부터는 그냥 비행기로 갔다. 만 원 차이라서 합리적이었다. 그 주 주말부터는 바쁜게 다 끝나서 알차게 놀았다. 광주에서는 빌리형이나 규빈이형 차 덕분에 놀러갈 때나 민턴칠 때 편하게 이동해서, 서울 올라와서 이동하는게 적응이 안된다.

원래 입주가 25일이었지만, 집주인이 원래 살던 사람과 문제가 있었는지 입주 이틀 전에 갑자기 입주일을 한 달 미뤘다. 짐을 미리 보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. 이후 한 번 더 미뤄서 7.3일에 입주하기로 했고, 미안했는지 월세를 만원 깎아줬다. 전자렌지가 옵션에 없어서 해달라 하려했는데, 괜찮은 보상이어서 말을 꺼내지 않았다.

이미 짐을 다 싸버려서 어쩔 수 없이 부산으로 보내고, 마지막 주는 부산에서 있었다. 원래 25일에 입주할 줄 알고 엑스퍼트 미팅을 한 주 미뤄서 29일로 정했는데, 또 미룰 수는 없어서 그냥 갔다. 이때 비가 많이 와서 비행기가 두 번 결항되어 버스를 타고 갔다. 덕분에 김경선 멘토님 멘토링을 버스 안에서 들어야 했다. 멘토링 끝나고나니 배 아프고 멀미나서 조금 힘들었다. 프리미엄 안탔으면 큰일날 뻔 했다.

뭔가 열심히 한 한 달이었지만, 성장한 것은 거의 없는 느낌이다. 교수님의 도움으로 논문의 흐름을 알게 된 것이 전부인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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